톡톡 핫이슈 / / 2021. 11. 19. 20:10

[오늘의이슈] '애플카' 타고 질주하는 자율주행

애플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애플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자율주행, 스마트카 관련주(株)들의 주가가 같이 달리고 있다. 인포뱅크, LG전자, LG이노텍 등의 주가가 강세이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개발과 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프로젝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일명 ‘애플카’ 사업을 추진하는 특별 프로젝트 팀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운영해왔다. 이 팀은 최근 몇 년간 조향·가속에 초점을 맞춘 제한적인 자율주행차 모델과 아예 사람의 조작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버전을 동시에 고민해왔지만, 새로운 팀장인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부문 임원 케빈 린치의 지휘 아래 방향이 정해진 것이다. 특히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을 뒷받침할 반도체를 곧 내놓은 전망이다. 애플카에 탑재될 이 프로세서 개발의 핵심적 작업이 상당 부분 완료됐다는 것을 관계자를 통해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6~7년 내에 애플카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이보다 빠른 2025년에 애플카를 내놓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지난달 볼보의 기후 시스템 전문가를 비롯해 GM(제너럴 모터스)의 센서 엔지니어,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스타트업 기업들의 인력을 채용했다.

애플은 전기차 자체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에 애플카 생산을 위해서는 협력사가 꼭 필요한데 LG그룹은 애플카 소식이 나올 때마다 유력한 협력사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등 전기차 주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계열사를 갖추고 있어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완성차와의 협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애플카를 출시한다면 아이폰처럼 애플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애플은 제한적인 시간 안에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LG, 삼성, SK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때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테슬라·우버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면서 이르면 2020년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수 있다는 청사진과 목표가 제시됐지만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판명됐다. 프로젝트 타이탄 내부에서도 2025년 개발 일정에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